국제
러시아 경제 거물 9명째 의문사…이번엔 병원서 추락
입력 2022-09-02 19:00  | 수정 2022-09-02 19:56
【 앵커멘트 】
러시아의 석유 재벌이 심장 검사를 받으려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반년 동안 러시아에서는 경제계 거물 9명이 잇따라 의문의 죽음을 맞았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년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가슴에 훈장을 달아준 이 사람.

직원 10만 명을 거느린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 '루크오일'의 이사회 의장이자 회장인 라빌 마가노프입니다.

마가노프는 현지시각 1일, 모스크바의 한 병원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정기 심장 검사를 받으려고 입원했다 스스로 창 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루크오일은 지난 3월 초, "무력 충돌의 즉각적인 중단을 지지한다"며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마가노프 외에도, 지난 반년 동안 러시아에서는 재계의 거물급 인사 8명이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았습니다.

이 가운데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의 고위 관계자만 5명입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인은 대부분 자살이지만, 러시아 정부가 죽음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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