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IET,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에 배터리 소재 출하…동남아 시장 선점 나서
입력 2022-09-02 11:42  | 수정 2022-09-02 14:22
SK아이이테크놀로지 구성원들이 충북 증평 소재 사업장에서 베트남 빈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빈이에스에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을 첫 출하한 것을 기념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빈이에스에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을 정식 출하했다고 2일 밝혔다.
LiBS는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필름 형태의 LiBS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아 폭발·발화 같은 이상 작동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SKIET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빈이에스와 샘플링 테스트 등 협업을 지속해 왔다.
지난 7월 향후 빈이에스가 베트남과 미국 등지에서 생산하게 될 전기차 배터리에 분리막을 우선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지난달 공급을 시작했다.

빈이에스가 생산한 배터리는 빈그룹의 전기차 계열사인 빈패스트에 공급된다.
빈패스트는 지난 2017년 설립된 베트남 유일의 전기차 제조업체다. 최근 베트남 정부가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해 전기차등록비 면제, 특별소비세 감면 혜택 등을 내놓으면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연간 목표 생산치는 15만대로, 오는 2024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SKIET 관계자는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과의 협업으로 안정적인 추가 공급처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에서 선점효과는 물론 추후 빈그룹의 미국 진출로 미국까지의 장기적인 글로벌 협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IET는 중국·폴란드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으며 자체적인 생산 방식을 사용해 분리막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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