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이 전 대표는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이 전 대표 측에 연락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접대 의혹'은 대선 기간인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처음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앞서 경찰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수감 중)를 서울구치소에서 6차례 접견 조사했다. 김 대표는 2013년 7~8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알선 등을 명목으로 이 전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이 전 대표 소환조사에 대해서 "어떤 예단을 하고 있지 않다"며 "사실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의혹은 김씨 법률 대리를 맡은 전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가 직접 고발한 내용이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도 고소했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표의 소환 조사 통보 소식을 페이스북에 알리며 "이준석의 때늦은 통곡소리"가 들린다며 경찰 결정을 반겼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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