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산업에 투자하는 ETF가 재테크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ETF 산업군에 속한 운용사, 지수 사업자, 거래소 등에 동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전 세계 ETF 순자산은 지난해 이미 1경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지난 5월 17일 상장한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약 석 달 새 가격이 14.3% 올랐다. 이 기간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코세프(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 역시 15.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3.3%가량 하락했고 국내 코스피 역시 5.7% 하락했다. ETF는 낮은 보수, 투명한 자산, 거래 효율성 등 3박자를 갖춘 투자 자산으로, 20세기 금융 시장 최고의 발명품으로도 꼽힌다. 전 세계 ETF 자산 규모도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ETF 시장조사기관인 영국 ETFGI에 따르면 전 세계 ETF 순자산 규모는 2018년 4조6830억달러(약 6345조원)에서 지난해 말 10조210억달러(약 1경3577조원) 수준으로 3년 새 2배 이상 커졌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은 2026년까지 ETF 자산 규모가 18조달러(약 2경438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10년간 글로벌 ETF 시장은 연평균 19% 성장세를 보였다"며 "단순 지수형을 넘어 액티브, 테마형, 절대 수익형 등 다각화된 상품으로 ETF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가장 큰 ETF 시장이면서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기준 미국에 상장된 ETF 자산 규모는 약 8412조원으로 전체 상장 ETF의 약 71%를 차지한다. 자산 증가율도 33%(2020년 대비 2021년)로 영국(25.6%), 중국(31.7%), 한국(30.4%) 등 주요국에 비해 높았다.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미국의 상위 10개 핵심 기업을 압축해 투자한다.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는 편입 종목이 20개로 보다 다양한 기업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ETF 운용사인 블랙록, 뱅가드를 비롯해 지수 사업자인 MSCI, S&P글로벌과 각종 거래소를 운영하는 상장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의 대표 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는 전 세계 ETF 시장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는 미국의 ETF 운용사 찰스슈와브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ETF 시장이 성장할수록 지수 사업자 수익 역시 늘어나는 구조다. 가령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상장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는 지수를 만든 S&P에 매년 지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ETF 순자산 규모와 비례해 지불해야 하는 액수도 늘어난다. SPY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30일 기준 3656억달러(약 495조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약 48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사업자는 2020년 기준 41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상장하는 ETF가 늘어날수록 거래소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그만큼 많아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 등에 투자해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 총보수는 연 0.52%,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연 0.5%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지난 5월 17일 상장한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약 석 달 새 가격이 14.3% 올랐다. 이 기간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코세프(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 역시 15.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3.3%가량 하락했고 국내 코스피 역시 5.7% 하락했다. ETF는 낮은 보수, 투명한 자산, 거래 효율성 등 3박자를 갖춘 투자 자산으로, 20세기 금융 시장 최고의 발명품으로도 꼽힌다. 전 세계 ETF 자산 규모도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ETF 시장조사기관인 영국 ETFGI에 따르면 전 세계 ETF 순자산 규모는 2018년 4조6830억달러(약 6345조원)에서 지난해 말 10조210억달러(약 1경3577조원) 수준으로 3년 새 2배 이상 커졌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PWC)은 2026년까지 ETF 자산 규모가 18조달러(약 2경438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10년간 글로벌 ETF 시장은 연평균 19% 성장세를 보였다"며 "단순 지수형을 넘어 액티브, 테마형, 절대 수익형 등 다각화된 상품으로 ETF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가장 큰 ETF 시장이면서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기준 미국에 상장된 ETF 자산 규모는 약 8412조원으로 전체 상장 ETF의 약 71%를 차지한다. 자산 증가율도 33%(2020년 대비 2021년)로 영국(25.6%), 중국(31.7%), 한국(30.4%) 등 주요국에 비해 높았다.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미국의 상위 10개 핵심 기업을 압축해 투자한다.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는 편입 종목이 20개로 보다 다양한 기업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ETF 운용사인 블랙록, 뱅가드를 비롯해 지수 사업자인 MSCI, S&P글로벌과 각종 거래소를 운영하는 상장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의 대표 운용사인 블랙록과 뱅가드는 전 세계 ETF 시장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는 미국의 ETF 운용사 찰스슈와브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ETF 시장이 성장할수록 지수 사업자 수익 역시 늘어나는 구조다. 가령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미국 상장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는 지수를 만든 S&P에 매년 지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ETF 순자산 규모와 비례해 지불해야 하는 액수도 늘어난다. SPY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30일 기준 3656억달러(약 495조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약 48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사업자는 2020년 기준 41억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상장하는 ETF가 늘어날수록 거래소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그만큼 많아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 등에 투자해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KOSEF 미국ETF산업STOXX ETF 총보수는 연 0.52%, KODEX 미국ETF산업Top10 Indxx ETF는 연 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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