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항행금지구역에 해안포 사격…우리 측 대응사격

【 앵커멘트 】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지 이틀 만에 군사적 위협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
오늘 오전 해안포 사격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북한이 예상보다 빨리 군사적 위협이 농후한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5분쯤 백령도 부근 북한 측 해역을 향해 해안포를 발사했습니다.

우리 군은 미식별 위협이 감지되면서 바로 발칸포로 경고성 사격을 가했는데요,

이후 북한의 군사훈련 행동임을 파악하고 9시 35분쯤 해상통신망을 통해 3차례 경고통신에 나섰습니다.

사격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란 경고인데요,

탄착이 떨어진 곳이 우리 측이 아닌 북한 쪽 수역이기는 하지만 서해 NLL에서 1.5마일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후 45분경에도 대청도 부근을 향해 2차 사격 훈련을 가했습니다.

양측이 허공으로 사격한 것이어서 아무런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번 북한의 군사 행동은 행행금지구역을 선포한 지난 25일 이후 이틀 만입니다.

금지구역은 백령도 우측과 대청도 우측 해상으로 모두 북방한계선을 걸쳐 우리 측 구역도 포함됐는데요,

바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지역에서 해안포를 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쪽 구역을 포함해 항행금지구역을 선언했기 때문에 우리 군이 더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우리 군은 해안포 훈련 이외에 특별한 북한의 도발 징후는 없다면서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북한이 추가로 도발행위에 나선다면 필요성과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조치가 군사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과의 평화협정 논의를 이끌어 내는 등 다양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