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처가 수사 경찰' 취임식 초청 논란
경찰청 차장 "수사 공정성 특별히 관심 갖겠다"
경찰청 차장 "수사 공정성 특별히 관심 갖겠다"
경기 남부경찰서 소속 A경위가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 받아 참석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논란은 A경위가 윤 대통령 장모 일가 관련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발생했습니다. A경위는 윤 대통령 장모 일가가 관련된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 장모 수사 경찰관 취임식 초청' 관련 질문을 받고 "해당 경찰관이 청룡봉사상 수상자로 한국 산업체들의 기밀정보를 해외로 빼돌리는 산업 스파이 검거에 공이 있어 초청 받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이 "사건 담당 형사를 콕 집어서 취임식에 초청한다는 건 칠순 잔치도 아니고 사적으로 초청해도 되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한 겁니다.
김 의원은 또 "청룡봉사상 4명 중의 2명은 초청을 못 받았고 A 경위만 초청을 받았으며 다른 수상자 1명은 국민희망대표 자격으로 초청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A경위가 윤 대통령 장모 사건 담당 형사라 초청한 것 아니냐"고 저격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이 장관은 "청룡봉사상 전원이 (초청) 대상은 아니었다"며 "기관 추천 2,000여 명 중 700명을 선정해 초청장을 발송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마디로 '사적 초청 의혹'에 대해서 "오비이락"이라며 A경위가 취임식에 초청 받은 것과 A경위가 윤 대통령 장모 관련 수사를 맡고 있다는 것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종수 경찰청 차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A경위를 윤 대통령 장모 관련 수사팀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이 장관과 함께 참석한 우종수 경찰청 차장은 "(A경위) 본인은 4만 명 넘는 취임식 참석자 중 1명이기 때문에 수사 공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까지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며 "수사 공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확인되면 (A경위를)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특별한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 대통령실 측은 "실제 그분(경찰관)이 초청받아 참석했는지 여부를 저희가 확인하기 참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