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인데도 47억 올랐다…가격도 꼭대기인 이집
입력 2022-09-01 11:10  | 수정 2022-09-01 11:36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 꼭대기층의 고급스러운 펜트하우스가 부동산 침체기 '귀한 몸'이 됐다. 한 단지 내에 펜트하우스는 공급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아 청약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도 치열하다.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의 펜트하우스 전용 125㎡P 타입은 5가구 모집에 1052건이 신청돼 1순위 평균 2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 평균 경쟁률 80대 1의 두배를 웃도는 경쟁률이다.
또 4월 충주에서 분양한 '서충주 푸르지오 더퍼스트'도 전체 평균 경쟁률은 6.21대 1 수준에 그쳤지만, 펜트하우스로 공급된 전용 124㎡타입은 5가구에 406건이 몰려 1순위 평균 8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펜트하우스'는 단지 내에서 가장 대형 평형으로 주로 설계돼 고급 주거지로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펜트하우스에만 테라스나 복층 등 특화 설계를 도입해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조망권도 우수해 주변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또한 층간 소음의 걱정도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펜트하우스 거래가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수원 영통의 '힐스테이트 광교'(2018년 5월 입주) 48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 전용 145㎡는 지난 4월 31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거래가 26억원에 비해 1년새 5억원이 올랐다.
부산 해운대의 '해운대경동제이드(2012년 11월 입주)' 47층, 전용 234㎡는 지난 1월 75억원에 거래돼 2016년 직전 거래가(27억8000만원)보다 6년새 47억원 가량이 상승했다. 지난 3월 입주한 강원 춘천의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49층, 전용 120㎡B타입은 7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6억4090만원) 대비 두배 이상 집값이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펜트하우스는 건물 꼭대기 층의 넓고 조망도 쾌적해 단지 내에서 최고급 세대라는 상징성을 갖춰 수요층이 탄탄하게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9월에도 지방 곳곳에도 펜트하우스가 포함된 단지가 분양된다. 대우건설 충북 음성군 대소면 '음성 기업복합도시' B1블록에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의 1순위 청약을 9월 1일 진행한다. 최고 29층, 6개동에 총 644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펜트하우스는 121㎡P 2가구, 146㎡P 2가구 등 4가구다.
DL이앤씨는 경남 사천시 동금동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분양 중이다. 지상 49층, 4개동에 총 677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펜트하우스는 138㎡A 1가구, 138㎡B 1가구, 138㎡C 1가구, 138㎡D 1가구 등 4가구다.
GS건설은 이달 아산 용화동에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분양 예정이다. 1블록은 지상 35층, 5개동에 총 739가구, 2블록은 지상 37층, 6개동에 84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중 전용 149㎡는 다양한 타입의 대형 펜트하우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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