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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 “‘우영우’로 인기? 사실 잘...팔로워가 많이 늘었어요” [M+인터뷰]
입력 2022-09-01 08:02 
배우 강태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요즘 이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여성이 있을까?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송무팀 직원 이준호로 분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는 훈훈한 외모는 물론, 다정한 성격으로 어디서든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완벽한 남자다. 또한 소송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보조하고, 사건 현장에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은 강태오는 우영우 역의 박은빈과 교감을 나누며 묘하고 낯선 감정에 빠져들면서 훈훈한 케미를 발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 끝날 무렵 만난 강태오는 실제로도 스윗하고 다정하며 때로는 엉뚱한 매력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끝낸 소감은?
올해 중에 가장 빠른 8주였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그만큼 한 주 한 주 나도 기대가 됐다. 특히 시청자들이 많이 사랑해주는 만큼 나도 작품을 사랑했다. 촬영하면서 다들 ‘잘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더 잘 될 줄은 몰랐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얼떨떨 하면서 좋다.


함께했던 배우들이 발리로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지 않은지.
발리 한 번도 못 갔는데...아쉬웠다. 처음으로 작품이 잘돼 해외로 포상휴가를 갈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다.

요즘 인기가 정말 많다. ‘이준호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인데, 인기는 언제 실감했나?
사실 잘 느끼지 못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느낀 건 촬영장에서다. 촬영장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시청률이 0.9%에서 1%로 오를 때 ‘아! 이게 심상치 않은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현실에서는 지인들로부터 ‘SNS에 너 얼굴 많이 나온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내가 요즘 많이 인기가 있구나 생각했다.

화제성 1위를 5주간 했는데 이 또한 알지 못했는지.
평소에 내가 검색하지 않는다. 지인들이 보내준다. 간혹 SNS나 네이버에 이름 정도 검색해 보는 정도다. 하하. 공교롭게 작품을 하면서 SNS 팔로워도 많이 늘었는데 신기하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해 준 이준호 캐릭터. 어떻게 만들어 가려고 했나.
이준호는 정말 섬세하다. 실제 나는 그 정도는 아니다. 하하. 극 중 이준호는 눈빛과 제스추어가 나이스하고 다정하다. 하지만 과할 때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더라. 또 평소에 말할 때 굵게 말하는데 이준호로 연기할 때는 최대한 공기를 더 많이 넣어서 하려고 노력했다.

배우 강태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박은빈과 호흡도 궁금하다.
여러모로 선배님이었다. 현장에서 많이 느껴졌다. 정말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더라. 이런 모습에 보면서 ‘멋진 배우구나라고 생각했다. 특히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기에도 바쁜 와중에도 준호와 영우의 케미도 신경 써주면서 조언도 해줬다. 덕분에 예쁜 그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예쁜 그림이라 말하면 초반 회전문 장면을 빼놓을 수 없는데.
감독님이 정말 예쁘게 잘 찍어줬다. 이 장면에 힘을 실어주는구나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쿵짝짝도 의미 있게 느껴졌고, 영우와 준호가 같이 헤쳐나가자는 것으로 다가왔다. 그런 면에 있어서 준호가 좋았다.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영우가 초반 웨딩드레스 입는 게 기억에 남는다. 준호가 영우가 웨딩드레스를 입기 전까지 자각 하지 못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스며드는 단계였다고 생각해 이 장면을 좋아한다.
또 다른 장면은 첫 장면에 운전할 때다. 실제로 정말 땀이 났다. 준호와 영우의 상황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몰입이 잘 됐고, 고백하기 전에 텐션과 긴장감이 엄청나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과거 학창시절 때를 떠올리며 촬영을 했다.
많은 대중들이 좋아해주는 아파트 복도에서 키스신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래도 센서 조명 아래서 입맞춤 할 때 분위기가 설렐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예쁘게 화면에 잘 담긴 것 같다.

섭섭한데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했는데.
‘섭섭한데요는 처음으로 준호가 영우에게 감정을 털어놓는 장면이다. 말은 섭섭하지만 얼마나 설렐까라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다가가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속으로는 서운해서 이야기 하지 않을 꺼라 생각했다. 특히 이 장면은 테이크를 많이 갔다. ‘섭섭한데요라고 말할 때 마다 느낌이 달라서...10번 넘게 갔던 기억이 난다.

‘우영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랑을 다뤘다. 이 부분은 어떻게 접근하려고 했나.
매 회차마다 사건이 있고, 메시지가 있다. 그 소재가 자페스텍트럼이던 것이라 생각했다. 특별하게 접근하기 보다는 주제가 놓여 있을 때 내가 생각하는 관점과 내 친구가 보는 관점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준호가 영우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를 표현해 내려고 했다.

메이킹을 보면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디렉션을 해주는 것 같은데.
감독님은 정말 섬세한 분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콘티를 연출하는 게 뚜렷한 게 느껴진다. 확고한 감정선 라인이 있다. 또 차근차근 납득할 수 있게 설명을 해준다. 들으면 ‘납득이 됩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바로 연기 했다. 물론 연기적으로 고집하는 것도 있지만, 감독을 믿고가자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만족하는지.
원래 세드엔딩으로 알고 있었는데...해피엔딩으로 이뤄져 만족한다.

배우 강태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서프라이즈 멤버들이 다 잘된 후 무려 데뷔 10년 만에 터졌다. 기분이 어떤가.
서프라이즈(서강준, 강태오, 공명, 이태환, 유일) 멤버 중 마지막으로 잘 됐다고 하는데 우리들끼리 별 생각이 없다. 최근에 공명이가 휴가 나와 함께 볼링치고, 태환이도 전화오고 별다를 게 없다. 단지 ‘너 잘나가니 밥사. 너 돈 벌지?라고 하는 정도다. 하하.

하는 것 마다 이슈다. 시구에 기부까지, 이슈가 될 때마다 드는 생각은?
감사할 따름이다. 시구는 너무 떨렸다. 하지만 많은 팬들의 함성을 들으니 긴장에서 행복으로 바뀌더라. 그때 한 번 더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 그런 만큼 많은 분들께서 지켜봐주고 신경써줘서 기회가 된다면 사랑을 베풀고 싶었고, 보답을 하고 싶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하게 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매 작품마다 배우는 포인트가 많다. ‘우영우를 만나면서도 새로운 연기적인 포인트와 배우는 포인트도 많았다. 한 마디로 여러 가지 많이 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기를 뒤로 하고 입대를 해야 한다. 아쉽지 않은지.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가기 전까지 이것저것 하려고 한다. 다양한 콘텐츠로 열심히 일 하다가 갈 생각이다. 최근 광고를 하나 촬영했는데 군복을 입고 찍었다. 뼈가 있는 거 같다. 하하. 조만간 광고로 나올 거 같으니 봐 달라.

시즌2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하게 된다면 출연 의향이 있는지.
기회가 되면...잘 모르겠다. 하하.

끝으로 이제 내년이면 30대다. 생각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어머니도 이야기 하더라. 할머니가 되도 마음은 소녀감성이라고 했다. 겉으로 늙어가도 마음만큼은 청춘인 것처럼 30대도 젊게 살고 싶다. 지금 계획은 군대뿐이다. 물론 30대를 그곳에서 맞이하겠지만, 다녀왔을 때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겠다.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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