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서 50만년전 거대 코끼리 상아 화석 발굴돼
입력 2022-09-01 07:54  | 수정 2022-09-01 07:55
이스라엘에서 발굴된 거대 코끼리 상아 화석
상아 주인은 홍적세 말기까지 존재했던 '곧은 상아 코끼리'로 추정
근동 지역서 발견된 것 중 역대 최대 크기…보존 상태 완벽해


이스라엘에서 5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코끼리의 상아 화석이 발굴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문화재청은 생물학자 에이탄 모르가 주도하는 텔아비브대와 벤구리온대 공동 발굴팀이 남부 레바딤 키부츠 인근에서 길이 2.6m, 무게 약 150kg의 코끼리 상아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해당 화석의 크기가 지금까지 근동 지역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크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상아 화석은 영국이 이스라엘을 식민통치하던 기간에 모래 채취장으로 조성됐던 함몰 지형에서 발견됐으며, 보존 상태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훌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발굴된 거대 코끼리 상아 화석


학자들은 이 상아가 약 50만 년 전에 살았던 '곧은 상아 코끼리(straight-tusked elephant)'의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읍니다. 곧은 상아 코끼리는 홍적세(Pleistocene Epoch) 중기와 말기에 살았다가 40만 년 전쯤 멸종했습니다.

감독기관인 문화재청의 애비 레바 발굴 국장은 "이 상아는 40만 년 전에 멸종한 곧은 상아 코끼리의 것"이라며 상아의 주인인 코끼리는 그 크기가 최대 5m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한편, 발굴팀은 상아를 문화재청으로 옮긴 후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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