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헌 개정 키 쥔 서병수 사퇴 "왜 어려운 길 가냐"…새 비대위 8일 출범할듯
입력 2022-09-01 07:00  | 수정 2022-09-01 07:20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했을 경우 비상상황으로 간주해 비대위를 출범시킬 수 있게 당헌을 개정했죠.
당헌은 개정했지만 전국위원회 통과가 관건이었는데, 그간 새 비대위 출범을 반대해 왔던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로써 5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새 비대위 출범까지는 아직 첩첩산중입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추석 전 새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의원총회 결정이 나오고 하루 만에 서병수 의원이 전국위 의장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 "일관되게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옳다, 비대위 체제로 가는 건 잘못이다, 당의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방향성이 있을까 고심 끝에…."

서 의원은 "새 지도부 구성이라는 빠르고 쉬운 길이 있는데 왜 비대위를 거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문했습니다.

서 의원은 새 비대위를 구성할 게 아니라 새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을 시키자는 입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 "빨리 당을 안정시키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하는 데 뒷받침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 구태여 어렵고 논란이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이 배경에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고, 그제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와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이준석 전 대표는 SNS를 통해 "큰 부담을 줘 죄송하다"며 "책임져야 할 자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상임전국위 의장까지 자동 사퇴한 서 의원을 대신해 윤두현 전국위 부의장은 내일 상임전국위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당헌당규 개정과 비대위원 임명 두 건에 대한 상임전국위, 전국위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8일쯤 새 비대위가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park.jaeun@mbn.co.kr]

[영상취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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