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한국성장금융) 신임 대표에 허성무 전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이 선임됐다.
한국성장금융은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허 대표의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성장금융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허 대표를 단독 후보로 결정한 바 있다. 허 대표의 임기는 9월 1일 부터다.
허성무 신임 대표는 구조화금융과 대체투자 등 풍부한 투자 운용 경험을 갖춘 투자 전문가다. 동양그룹에 입사한 후 선물·증권·투신 등을 모두 거쳐 1999년 유리자산운용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한누리증권, 메리츠종금증권에서 구조화금융과 상품개발을 담당했다. 2019년 부터 올초까지 과학기술인공제회의 CIO를 맡았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해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신임 투자운용2본부장으로 내정했다가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회사는 지난 1월 성기홍 대표의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개 모집 형식으로 신임 대표 선임에 착수했다. 후보 공모와 사추위 면접 등을 거쳐 허 전 과기공 CIO를 비롯해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세 명이 대표이사 후보로 압축됐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3월 신임 대표를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이사회 개최 직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보류되면서 인선작업은 잠정 중단됐다. 결국 성기홍 전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 3월까지 후임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성 전 대표 임시 체제를 유지해왔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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