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프랑스의 폭염이 33일간 지속돼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기상청인 메테오 프랑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6월 15~19일, 7월 12~25일, 7월 31일~8월 13일까지 3차례에 걸쳐 폭염이 프랑스를 덮쳤다고 밝혔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강수량 부족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지표면의 토양이 기록적으로 말라붙었다고 메테오 프랑스는 부연했다.
또 프랑스의 올 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은 23도를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에서 기상관측이 실시된 1900년 이후 2003년 여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여름에 해당된다고 메테오 프랑스는 설명했다.
한편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프랑스 와인업계의 포도 수확도 더 빨라지는 추세다. 지나치게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포도를 너무 익게 해 와인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5일 양조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올해 프랑스 대부분의 대형 와인 산지에서 수확이 2주 정도 빠르게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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