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말까지 자율주행차를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9일(현지 시각)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노르웨이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 CEO는 "올해 말까지 이상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두 가지 기술 중 하나는 스타쉽을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율주행하는 테슬라 자동차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미 '풀셀프드라이빙(FSD)'이라는 자율 주행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옵션을 구매하면 차량이 신호등과 정지선을 감지해 멈추거나 속도를 조절하고, 방향 지시등을 켜면 별도 조작 없이 차선을 변경하는 등 일정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머스크가 언급한 자율주행차는 '보조' 수준을 넘어 운전자가 없어도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머스크는 예전부터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운전자가 사용하지 않을 때 차량호출 서비스로 승객을 태워주며 돈벌이를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주차장을 줄일 수 있다 는 등 자율주행차의 장점을 강조해왔다.
교통량이 늘어나면 자신이 설립한 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로 고속터널을 건설해 해결할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머스크의 바램대로 테슬라표 자율주행차가 올해 출시될지는 미지수다.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려면 각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 오작동으로 인해 집단소송을 당하는 등 잡음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이날 청중에게 "적어도 미국에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유럽에서는 규제 승인에 따라 허용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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