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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세계’ 유빈→신지민, 고정관념 깨는 반란의 무대(종합)
입력 2022-08-30 15:26  | 수정 2022-08-30 15:28
'두 번째 세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엑시, 문별, 유빈, 신지민, 미미, 주이, 문수아, 김선유(왼쪽부터). 사진 제공ㅣ JTBC
걸그룹 래퍼들이 '두 번째 세계'를 통해 반전 보컬 실력을 보여준다.
30일 오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형중 PD를 선두로 MC를 맡은 폴킴과 보컬 서바이벌 참여자 원더걸스 출신 유빈, AOA 출신 신지민, 마마무 문별, 오마이걸 미미, 우주소녀 엑시, 모모랜드 주이, 빌리 문수아, 클라씨 김선유를 비롯해 심사위원을 맡은 김범수, 정엽, 정은지, 서은광, 김민석이 참석했다.
'두 번째 세계'는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래퍼들이 "노래 못해 래퍼가 됐다"라는 대중들의 편견에 맞서 하나의 아티스트로서 노래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는 '두 번째 세계' 프로그램에 대해 "걸그룹 래퍼들이 보컬 실력을 겨눈다"라고 소개하며 "K-팝이라는 음악 장르가 전세계에서 주류로 떠오른 상황에서 사실 '걸그룹'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각자 그룹 내에서 한정된 파트를 소화하고 주어진 이미지를 소화해야 하는 부분이 안타까웠고 그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기획 계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인 욕망과 능력치가 어떤 여타의 솔로 가수 이상이라고 느꼈다. 사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K-팝 걸그룹들은 각자의 능력치가 만렙에 가까운 분 들이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아티스트 8분이 제대로 놀 수 있는 판을 깔아 놓아 제대로 경연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마 보시는 분들은 첫 방송을 보면서 '이렇게 잘했어?'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제작진들이 모두 이렇게 생각했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단독 MC를 맡은 고막남친 폴킴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경험 자체도 많지 않은데 MC를 맡게 돼 영광이다"라며 "무엇보다 아티스트 분들의 입장을 대변해드리고 싶었다.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의 입장에 공감해주는 역할과 함께 경연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드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범수. 사진ㅣJTBC 제공
또 프로그램 내에서 심사위원 '보이스 리더'로 출연하는 가수 김범수는 "보컬리스트로서 이 자리에 앉아있지만 사실 저보다 더 많은 재능과 역량을 가진 걸그룹 래퍼들이 무대를 꾸미고 있기에 무대를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로 "현재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서있다. K-팝을 이끌어 나가는 멤버들이 각자 자기만의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을 눈 여겨 봐주시면 좋겠다. 글로벌 K-팝 시장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지민. 사진ㅣJTBC 제공
이날 '두 번째 세계'로 2년 만에 연예계 복귀 소식을 알린 지민은 "복귀 소감은 아직 조심스럽다"라며 "열심히 해서 시청자 분들에게 다가간다면 다시 예뻐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민은 지난 2020년 AOA 전 멤버 권민아가 자신을 왕따시킨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활동을 중단하고 AOA에서 탈퇴했다. 이후 지민은 SNS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오다 '두 번째 세계'로 컴백을 예고했다.
지민은 경연 프로그램으로 복귀하게 된 이유에 대해 "AOA 내 에서는 래퍼로 시작했지만 사실 아주 처음에는 음악을 보컬로 시작했다. 마음 한 구석에 록스타의 꿈이 있었다. 그동안 연예계 활동을 쉬면서 '다음에 다시 나타날 때는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에 마침 (보컬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가 생겨서 나에게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유빈. 사진ㅣJTBC 제공
유빈은 8명의 걸그룹 래퍼 참가자 중 맏언니로 "음악 경연 프로그램 참가는 두 번째다. 이번에는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걸그룹 후배님들이 너무 잘하시기에 후배들과 함께 멋진 무대들을 함께 남기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라며 "후배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서로의 마음에 더 잘 공감 됐고 또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후배들을 더 응원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해 훈훈함을 안겼다.
유빈은 아티스트로서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각오로 "매 무대마다 멋진 무대를 남기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관전 포인트로는 "각자 걸그룹 내에서 맡은 바를 열심히 해왔던 우리가 이번에는 8명 각각의 다채로운 보컬 색을 보여드릴 것이다. 시청자 분들께서 8명 한 명, 한 명의 색을 감상하면서 무대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마마무의 문별은 걸그룹 래퍼의 편견에 대해 "노래를 못해서 랩을 한다는 생각이 만연하다. 그러나 사실 랩이 보컬보다 더 섬세하고 정교하다"라며 반박했고 "걸그룹 래퍼 8명이 만나서 보컬 경연을 한다는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 즐거웠다. '두 번째 세계'를 통해 래퍼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보이스 리더' 그룹 비투비 서은광 역시 "아이돌을 하다 보면 보여드릴 수 있는 한계치가 분명히 있기에 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고민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보컬 뿐만 아니라 랩과 퍼포먼스가 더해진 도전적인 무대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굉장히 신선했다"라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한편, '두 번째 세계'는 30일 첫 방송되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이현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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