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툭튀' 아이에 급정거…차주 "이해한다" 위로한 이유는
입력 2022-08-30 15:22  | 수정 2022-08-31 15:38

한 어린아이가 갑자기 찻길로 뛰어들어 달리던 차들이 급정거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사고 위기에 처했던 운전자는 되레 아이와 함께 있던 아빠를 위로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린아이 돌발 행동에 식겁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차주 A씨는 녹색 신호에 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그런데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인 상황에서 인도에 서 있던 어린아이가 갑자기 횡단보도로 달려 나왔다.
깜짝 놀란 A씨는 경적을 울리며 차를 멈췄다. 아이 아빠는 황급히 아이를 뒤쫓아와 아이를 낚아채듯 붙잡고 되돌아갔다.

당시 A씨의 맞은편에서 오던 차들도 급정거하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담겼다.
A씨는 "다행히 아이 아빠도 재빠르게 대처해주셨고, 옆 차와 반대쪽 차량도 다 멈춰줬다"며 "(아빠가) 아이 잘 데리고 있다가 잠깐 손 놓은 그 찰나에 (아이가) 뛰쳐나왔다"고 했다.
이어 "저도 8세, 5세 아이 키우는데 저분 마음 100% 이해한다.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아이 아빠는 저보다 더 식겁하셨을 것 같다"고 위로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애들은 럭비공 같아서 부모가 잘 붙들고 있어야 한다", "A씨도 아이도 큰일 날 뻔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아이 아빠가 (운전자들에게) 고맙다는 표시도 안 하네", "부모라면 최소한 사과는 하고 가야 맞지 않나"라며 아이 아빠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A씨는 다시 "아이는 순간이고 찰나"라며 "아빠는 정말 놀라셨을 거고 감사 표시할 겨를도 없었을 거다. 애 키워보신 분들은 알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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