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대형 크루즈 도입이 검토된다.
30일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부산시는 관객 10만명이 운집하는 콘서트장인 부산 기장군 옛 한국유리 부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해상수송을 비롯한 전방위 교통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역 근처 북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형 크루즈나 쾌속선, 유람선 등으로 콘서트장이나 근처까지 관객을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옛 한국유리 부지에는 물자 수송용 접안시설이 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부산 김해공항, 서울 김포공항∼김해공항 항공기 증편 운항과 콘서트장 근처 일광역을 경유하는 동해남부선 철도 배차 간격 단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콘서트장 인근에 차량 2만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로 운행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행사장에는 좌석 5만개가 배치되고, 나머지 관객 5만명은 스탠딩 형식으로 콘서트를 즐기게 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를 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 무대. [사진 제공 = 빅히트뮤직]
관객 10만명 규모의 초대형 콘서트 소식에 일부 업소가 숙박료를 대폭 인상하거나 폭리를 위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불공정 행위를 저지르는 등 문제점이 나타난 것과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 기원 BTS 콘서트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도시 이미지를 실추하는 불공정 상행위에 대해 지도점검과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강력하게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BTS콘서트에는 해외 주요 인사 등 3500명이 초청된다. 2030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170개 회원국 주요 인사와 가족을 부산으로 초청하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무료 입장권은 BTS 소속사인 하이브 측이 조만간 예매 방법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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