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철강, 하반기 실적 눈높이 낮춰야"…목표가↓
입력 2022-08-30 08:58 

하나증권은 30일 한국철강에 대해 하반기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철근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한국철강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2% 증가한 2895억원, 영업이익은 21.6% 늘어난 443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국내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철근 판매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근 판매단가 상승폭이 국내 철스크랩 가격 상승폭을 크게 상회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국내 철근 수급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와 분양 호조 영향으로 올 상반기 철근 내수판매는 506만톤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하반기는 급격한 금리 상승과 공사비 증가에 따른 사업 비용 증가로 분양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 분양가는 상승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고 있어 철근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미분양도 증가하고 있어 철근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가 9월부터는 한국특강의 칠서제강소가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는 국내 철근 수급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철강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2.6% 줄어든 261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철근 수급 악화에도 현재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고, 현금성자산 3600억원을 감안했을 때 한국철강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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