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년 역사 hy '야쿠르트' 속 핵심 균주, 美 FDA서 안전성 인증
입력 2022-08-29 16:06 
hy 중앙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샘플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hy]

1971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발효유 제품인 '야쿠르트'를 비롯해 hy의 다양한 발효유·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50년 넘게 사용돼온 대표 균주인 'HY2782'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안전한 물질 목록인 'GRAS' 인증을 받았다. HY2782로 만든 제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은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입증이 됐지만, 기능성 식품 소재로서 균주 자체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9일 식품·유통 전문기업 hy는 미국에서 특허 유산균 균주 HY2782에 대한 자체 검증 GRAS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GRAS는 FDA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식품 원료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유전자 분석, 인체 적용시험 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위원 검증을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지난해 hy는 유해지방(화이트지방) 감소에 효능이 있는 유산균 2종을 혼합한 '팻슬림(HY7601·KY1032)'과 피부 건강에 효능이 있는 유산균 '스킨케어(HY7714)' 등 주력 특허 균주에 대해서도 GRAS 인증을 받은 바 있다. hy 관계자는 "이번 인증으로 자사가 보유한 GRAS 인증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는 총 3종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 균주는 hy의 B2B(기업 간 거래) 전문 브랜드 'hyLabs'를 통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활용되고 있다. 2020년 4월 시작된 hyLabs의 소재 B2B 사업은 첫해 35억원, 지난해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종근당건강 등 국내 10여 개 업체를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중국, 프랑스,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특히 HY2782는 hy의 발효유와 프로바이오틱스 전 브랜드에 사용하는 대표 균주다. 자체 연구를 통해 독자적 장기배양 기술을 적용해 담즙과 위액에 강한 유산균으로 장내 생존률과 부착 능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HY2782가 함유된 액상 4종과 호상 5종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hy는 5000여종 균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동결 건조한 분말 형태로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 평택 소재의 대량생산 시설인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내 동결건조기를 기존 4기에서 7기로 증설했다. 최근에는 해당 시설에 대한 글로벌 식품안전 경영시스템(FSSC22000) 인증도 마쳤다.
내년에는 전북 hy 논산공장 부지에 연면적 9917㎡(약 3000평) 규모로 신규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가 추가로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은 동결건조기를 최대 20기까지 설치할 수 있다. 신규 플랜트까지 완공되고 나면 hy의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생산량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hy는 보유 균주에 대한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 검증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자체 생산 원료 비중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정열 hy 중앙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B2B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경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