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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운동선수들, 평일 대회도 참가 가능해진다
입력 2022-08-29 15:54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탁구 신유빈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학생 선수가 제약 없이 평일에 열리는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29일 학생 선수의 대회 참가와 관련된 스포츠혁신위원회(이하 스포츠혁신위) 권고안을 두고 현실에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분석하고 보완 및 개선책을 빠른 시간 안에 내놓겠다고 알렸다. 학생 선수가 학업을 포기하고 학교 밖으로 내몰리거나, 체육단체가 대회개최를 위해 주말 경기장을 찾아 헤매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스포츠혁신위는 지난 2019년 6월 학생선수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 출석 인정 일수 축소 및 학기 중 주중대회 금지(교육부), ▲ 학기 중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문체부), ▲ 소년체전 개편(문체부·교육부) 등을 문체부와 교육부에 권고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학생 선수와 학부모, 전문가, 체육인들은 현실적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선수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해왔다.
실제로 탁구의 신유빈 선수와 김나영 선수가 고교 진학을 포기했고, 지난 7월 윔블던테니스 대회 14세부 남자 단식 우승자인 조세혁 선수는 학교 수업과 국제대회 참가를 병행하기 어려워 중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는 등 각 종목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대회를 주중에서 주말로 전환한 종목도 찾기 힘들다.
이에 문체부는 "예산 집행이 미진한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 지원사업을 축소할 예정"이라며 "소년체전도 초등부 및 중등부로 구성되는 현 체제와 명칭을 유지하되, 현장 의견을 들어 세부 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사운영과 관련된 출석 인정 일수 및 학기 중 주중 대회 금지에 대해서도 "교육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체육 정책협의체'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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