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을 준비 중인 사람이 참고할만한 통계가 나왔다.
이달 29일 국내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은 올해 상반기 자사 플랫폼 내 기업 평가를 토대로 입사 7년 차 미만의 저년차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대기업 순위를 조사해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기업 2886개사로, 순위는 지난 상반기 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별 총만족도에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승진기회·가능성 등 5개 항목을 더해 10점 척도로 점수를 매겨 정했다.
조사 결과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SK텔레콤(이하 SKT)으로 나타났다.
SKT가 조직문화 혁신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가 작동하며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견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유연 근무제와 '해피프라이데이' 확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해피프라이데이'는 주당 근무 시간(40시간)을 채우면 금요일은 쉴 수 있는 제도다. SKT가 지난 2020년 1월 처음 도입했는데 사용 횟수를 월 1회에서 올해 6월 월 2회로 확대했다.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완전한 자율근무, 근무 시간만 채우면 한 달에 2주는 주 4일제", "근무 시간도 마음대로, 근무지도 마음대로, 내 할 일만 잘하면 월 2회 해피프라이데이로 쉴 수 있다" 등 만족감이 드러나 있다.
또 다른 리뷰에서는 "연봉, 워라밸, 동료 수준까지 모두 완벽하다", "수준 높은 동료가 꽤 많은 편,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긴다", "또라이 보존 법칙을 비껴가는 국내 유일의 대기업" 등 동료를 장점으로 꼽은 평가자도 많다.
한편 저년차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기업 2위는 SK하이이엔지, 3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스노우, 카카오뱅크, 네이버, 카카오, 기아, 넥슨코리아가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SK하이이엔지,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 계열사 중 3개가 만족도 상위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잡플래닛 조사 결과 7년 차 미만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기업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교육', '기회', '복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의 리뷰를 보면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 뛰어나서 배울 점이 많다(NH투자증권)", "저년 차라도 실무자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업무 역량을 늘릴 수 있음(카카오뱅크)", "수많은 글로벌 사용자에에게 서비스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스노우)" 등이 언급됐다.
복지에 관해서는 "원격근무, 거점오피스, 자율출퇴근제 등 자율적인 근무(기아)", "코로나 대응 등 상황에 맞는 복지 제도를 발 빠르게 제공하고, 워라밸을 위한 복지도 다양스노우)", "휴가 눈치 안 보고 5시 퇴근, 계약직 복지만 놓고 봐도 다른 증권사보다 나은 수준(NH투자증권)" 등을 언급했다.
또한 저년차 직원들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더 의미를 두기도 했다.
리뷰에 따르면 "모든 사업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NH투자증권)", "함께 이뤄내는 재미가 있는 회사(카카오뱅크)", "웹툰과 함께 네이버 계열사 중 차세대 성장 동력을 보여주는 회사(스노우)" 등 고년차에 비해 회사의 성장세를 자랑스러워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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