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해 1350원 육박…파월 '매파' 발언 영향
입력 2022-08-29 11:44  | 수정 2022-08-29 12:11
2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 사진=연합뉴스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시장상황점검회의…"각별한 경계심"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36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3원 오른 달러당 1,348.6원입니다.

지난 23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46.6원)을 다시 돌파했습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보입니다.

그는 지난 26일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가계와 기업의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당분간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 등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아시아 통화 약세가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연합뉴스

한편, 파월 의장이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오늘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 등 주요국 금융시장과 동조화가 심화한 측면이 있으므로 당분간 시장상황에 대한 주의깊은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외환·채권시장 반응에 유의하는 한편,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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