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잭슨홀 미팅 후폭풍으로 국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다시 '5만전자'로 주저 앉았다. SK하이닉스 역시 3% 가까이 하락하며 증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300원(2.17%) 하락한 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6만원선을 하회하면서 1거래일 만에 다시 '5만 전자'를 기록중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전일대비 2800원(2.94%) 하락한 9만230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26일 9만5000원선이었던 주가는 9만2000원 수준으로 밀렸다.
지난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간 여파로 풀이된다. 그는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강조, 고금리 유지 방침을 강력히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며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08.38포인트(3.03%) 떨어지며 3만2283.4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5월 18일 이후 3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37%, 3.94% 급락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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