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임식 참석자 명단 없다더니"…대통령실·정부 '오락가락'
입력 2022-08-29 07:00  | 수정 2022-08-29 07:29
【 앵커멘트 】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 대상자 명단 일부를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극우 유튜버와 피의자 가족 등이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모두 파기했다는 기존 입장과 달라, 오락가락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10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의 아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였던 유튜버와 현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까지.

부적절한 초청인사라는 여론에 야당이 초청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정부는 취임식 종료 후 자료를 모두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3일)
- "인수위 취임 준비위원회의 취임식 초청 명단은 대통령기록물이라고 돼 있습니다. 사라졌다면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입니다."

▶ 인터뷰 : 김대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저희도 팩트가 궁금해서 취임 준비 위원회에 물어보니 (초청자 명단이) 개인정보라고 이미 다 파기를 했다."

행안부는 불법이라는 지적이 커지자 돌연 "공문으로 접수된 초청자 명단은 정상적으로 국가기록원 이관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명단은 파기됐다'고 주장해온 것과 달라진 겁니다.

야당은 논란이 된 인사들의 취임식 참석을 숨기려고 대통령실과 정부가 거짓 해명을 했다며 "문제를 덮으려고 거짓말을 일삼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주요 기관장 등 공문으로 접수된 인사들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의 명단은 파기된 게 맞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몇 명에 대한 명단이 남아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