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여의도 더현대에 쇼핑하러 간다?…아니, 문화생활하러 간다는데
입력 2022-08-28 08:04  | 수정 2022-08-29 04:16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이 쇼핑을 넘어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준 높은 국내외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 사이 문화생활을 톡톡히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가 몰리는 장소로 각광받자 이들과 접점이 필요한 다양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 알트원, 누적 방문객 50만명 돌파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27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의 문화복합공간 '알트원'(ALT.1)의 누적 방문객이 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2월 개점한 이래 하루 1000명 가까운 고객이 알트원을 찾은 셈이다. 알트원에는 '다양한 문화적 소통을 통해 삶을 한 단계 더 나아가게 한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주말에는 입장 대기 순번이 1000번대까지 이어지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방문객 10명 중 8명은 MZ세대 고객"이라고 말했다.
알트원은 전문 전시장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국내 유통시설 최고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오픈 당시부터 국내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국내외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앤디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을 시작으로 오감(五感)을 자극시키는 '비욘도 로드'와 포르투갈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국내 첫 전시 등이 대표적이다.
'인증샷'을 찍기 좋은 전시 구성도 MZ세대 유입에 한 몫을 했다. 더현대 서울은 알트원의 전시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꾸미거나, 미디어를 활용해 움직이는 작품을 선보이는데 힘쓰고 있다.
◆ 현대차 소주 걸그룹 등 팝업스토어로 집객 효과 뛰어나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면모는 각종 팝업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점의 팝업행사는 대부분 패션과 잡화 브랜드 중심이었다. 그러나 현대 서울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부터 완성차 업체까지 업종 불문 팝업 행사가 꾸준히 열리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이 MZ세대 사이 대표 창구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과 접점이 필요한 다양한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최근 신인 걸그룹 '뉴진스' 팝업스토어가 열린 가운데 해당 매장은 오전에 방문해도 보통 입장 신청시 예상 대기 시간만 4~5시간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뉴진스는 BTS 소속사 하이브 산하 신규 레이블인 어도어가 처음 선보인 아이돌이다. 데뷔 앨범 초동(발매일로부터 일주일) 판매량 31만장을 돌파해 역대 걸그룹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이달에만 각종 대형 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국제 모터쇼 후 일반 대중에 처음 공개된 현대차 '아이오닉6' 전시를 비롯해 MZ세대 컬렉터들 사이 인기 있는 글로벌 신예 팝아트 작가(아담 핸들러, 타케루 아마노, 니키 등) 전시 '카와이 서울 2022' 등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올해에만 업종 불문코 150여회(1~7월 기준)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 대회를 알리는 포뮬러E 전시 및 패키지 판매, 도심 속 휴양을 테마로 한 야놀자 체험존, 유명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이 설립한 '원스피리츠'의 프리미엄 소주 '원소주' 출시 등 다양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색다른 팝업과 대형 행사 유치가 가능한 이유는 그간 쌓인 성공 사례 덕분"이라며 "알트원 등이 더현대 서울의 대표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집객효과가 뛰어난 점포)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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