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베이트 자제' 제약협-의료계 갈등
입력 2010-01-26 09:30  | 수정 2010-01-26 11:29
【 앵커멘트 】
해마다 불거지는 제약회사 리베이트 문제를 놓고 이번엔 제약협회와 병원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약협회가 '리베이트 병원' 30여 곳에 공정거래 협조 공문을 발송하자 의료계는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약협회가 최근 전국 35곳의 병원에 '공정거래 관행 정착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제약협회는 "여러 업체가 공통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병의원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약협회가 특정 병원을 지목해서 '리베이트 자제'를 공식 요청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영업현장에서 여전히 처방과 납품을 대가로 현금이나 물품 지원 요구가 남아 있다는 방증입니다.


의료계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제약회사의 제보만으로 병원에 협박성 공문을 보내는 것은 협회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리베이트 관행을 척결하려는 노력이 의약 주체 간에 불신으로 비화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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