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지지율 바닥 찍었나…내림세 멈췄지만 본격 반등은
입력 2022-08-27 08:06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아진엑스텍에서 열린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정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지지율 하락세는 멈췄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언제든지 지지율을 떨어트릴 수 있는 '뇌관'이 곳곳 존재하기 때문에 당장 반등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소폭 하락하며 다시 20%대에 갇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5주째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수행 '긍정평가'는 27%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p 떨어진 수치다. 지난주에는 그 전주보다 3%p 상승하며 반등한 모습이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64%로 집계됐다. 이외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은 3%, '모름·응답거절'은 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는 5주째 20%를 이어가고 있다. 8월 1주 차 조사(24%)에서 최저치를 기록한 뒤 8월 2주 차(25%)와 8월 3주 차(28%)에선 회복 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하락하면서 30% 진입이 좌절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오기도 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격주로 진행되는 해당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6월엔 40%대, 7월엔 30%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쭉 내리면서 8월 2주 차엔 28%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번 주는 2주 전 대비 4% p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2%p 내린 63%로 집계됐다.
20~30%대에서 오르내리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더 이상 내리진 않을 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대통령실 인사 문제, 김건희 여사 리스크, 여당의 내홍 등 '미해결된 문제'가 산적해 당장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내 모자 가게를 방문, 모자를 써보며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평론가는 "얼마 전 대통령실에서 인적쇄신하긴 했는데, 부분 쇄신에 그쳤을 뿐 '동문서답'식으로 조처했잖는가"라며 "정책·홍보라인 일부만 교체했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니 지지율이 반등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인사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선 "제2부속실을 만들라고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만들고 있지 않다"며 "이 또한 지지율 발목을 잡는 하나의 원인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대 관계도 크게 바뀐 것이 없다"면서 "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가면서 잘 해결되나 싶었는데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고 부연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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