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해당 테스트는 기만과 사기에 가까워"
공식 철회입장 밝히고 영상 내리라 압박
공식 철회입장 밝히고 영상 내리라 압박
테슬라 자율 주행 차량이 아동 마네킹을 들이받는 장면이 포함된 비판 광고가 논란의 중심이 된 가운데, 테슬라가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해당 영상을 내리도록 압박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해당 영상을 공개한 정보기술(IT) 기업 그린힐스 소프트웨어 최고경영자(CEO) 댄 오다우드에게 서한을 보내 고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에 대해 비판해온 오다우드는 해당 광고를 제작한 뒤, 방송국 수백 곳을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되도록 광고비를 지불했습니다.
광고 장면에는 테슬라 자율 주행차에 대한 시험 주행 결과 차량이 수차례 어린이 모형을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모형을 들이받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오다우드는 광고에서 "FSD는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상업용 소프트웨어"라고 언급하며, 시청자들이 의회에 FSD 사용을 중단하도록 요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해당 광고에 허위 정보가 담겼다며 "테슬라의 기술 역량을 오용하고 잘못 소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광고 속 해당 테스트는 심각하게 기만하고 있고, 사기에 가까우니, 영상을 내리고 공식 철회 입장을 밝히고 자금원을 공개하라"고 했습니다.
또한 해당 영상에 담긴 테스트 결과가 규제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것인지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해당 영상이 공개되고 나서, 이에 반발해 테슬라 지지자들이 실제 자기 자녀를 세워두고 유사한 방식의 실험을 진행한 영상이 다수 공개되며 논란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SD 초기 베타버전은 알려진 여러 문제가 있는데, 이를 제한된 숫자의 차량에만 공개한 것은 알려지지 않은 이슈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다음날 오다우드를 향해 "미쳤다"고 비난했습니다.
오다우드는 CNN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나를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겠다. 그가 지금 해야 하는 건 FSD를 못 쓰게 하는 것"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