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땀 뻘뻘 흘리며 심폐소생술"…심정지 50대 살린 야구 유망주 '훈훈'
입력 2022-08-26 09:23  | 수정 2022-11-24 10:05
A씨는 12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

한 고등학교 야구 선수가 심정지가 온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어제 KBS에 따르면 서울 성남고 2학년 공도혁군은 지난달 26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큰 소리를 내며 갑자기 쓰러진 A씨를 목격했습니다.

당시 헬스장에 운동하고 있는 사람은 6~7명가량 있었습니다. 학교 체육 시간에 심폐소생술을 배웠던 공군은 곧바로 A씨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공군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무려 20분이 넘도록 응급조치를 이어갔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 후 A씨는 12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A씨의 부인이 학교 측에 장학금 전달을 문의하면서 알려졌습니다. A씨의 부인은 공군에게 사례를 제안했지만, 공군이 거절하자 학교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가족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도착해보니 땀을 뻘뻘 흘리며 눈물을 글썽거리는 학생이 있었다"면서 "병원에서도 기적이고, 천운이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공군은 "생명이 소중하니까 살리려는 욕심이 강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면서 "매사에 열심히 전력 질주하고, 예의 바르고 인성이 최대한 갖춰진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공군의 학교는 지난 23일 공군에게 '의로운 학생상'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119 구급대는 공군에게 하트 세이버 증서 수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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