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양쯔강은 말라가는데…태풍 망온 상륙한 홍콩·광둥 '초비상'
입력 2022-08-25 19:02  | 수정 2022-08-25 19:48
【 앵커멘트 】
9호 태풍 망온이 상륙한 홍콩과 중국 남부 광둥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버린 중부 양쯔강 유역과는 상반된 상황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찬 비바람이 쏟아집니다.

강풍에 나무가 기둥째 흔들립니다.

배들은 태풍을 피해 모두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 인터뷰 : 광둥성 지역 어민
- "태풍의 영향으로 어제 출항했던 배들이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소형 배는 크레인으로 인양하고, 인양할 수 없는 대형 배는 태풍 임시 대피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9호 태풍 망온이 홍콩과 광둥성 일대에 상륙하면서 해당 지역은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콩 당국은 각급 학교와 코로나19 접종소 등 일부 공공서비스 운영을 중단했고, 열차 운행 횟수도 줄였습니다.

홍콩 증권거래소 역시 어제(24일) 시간 외 거래를 조기 종료한 데 이어 오늘(25일)은 오전장을 휴장하고 오후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중국 광둥성 지역 역시 도서지역과 저지대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중국 기상청은 광둥성에 상륙한 태풍 망온의 영향으로 중국 남부와 장시, 안후이 지역의 고온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우다오위엔 / 샨웨이기상청 예보책임자
- "태풍이 상륙하면 해당 지역엔 폭우가 내릴 수 있으니 집중호우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충칭시와 쓰촨성 등 중부와 남부지역에 한 달째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도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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