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축 아파트일수록 집값 먼저 떨어졌다
입력 2022-08-25 17:22 
전국 주택시장이 하락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기 때 서울에서 가장 먼저 올랐던 신축 아파트들이 올해 하락기에는 가장 먼저 약세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12일까지 서울에서 입주 1~5년차 신축 아파트값(호가 기준)은 0.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입주 6~10년 된 준신축 아파트는 0.86% 상승했고, 입주 10년 초과인 구축들은 0.69%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이 본격적으로 올랐던 2017년과 2018년만 해도 신축 아파트는 각각 15.56%, 30.74% 상승해 같은 기간 준신축(12.68%, 26.2%)과 구축(13.56%, 22.98%)을 넘어섰다.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오를 때 먼저 오르고 떨어질 때 또한 먼저 하락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R114는 "이번 하락기에는 단기 급등 부담과 대출 규제·금리 인상 등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신축에 대한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 상승폭 둔화 속도가 빨랐고 하락 전환도 가장 먼저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2017~2021년) 사이 누적 변동률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구축 아파트의 상승폭이 112.62%로 신축(109.89%)을 앞섰다. 부동산R114는 정부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신축과 구축 간 가격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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