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범계 "나도 꽃 많이 받았다…한동훈 꽃다발, 일부러 갖다 놓은 것"
입력 2022-08-25 15:37  | 수정 2022-11-23 16:05
꽃바구니를 보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SBS뉴스 방송화면 캡처
"꽃바구니, 저렇게 배달되지 않는다"
추미애 전 장관 꽃바구니 사진 질문에는 "장관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취임 100일을 맞아 지지자들이 보낸 축하 꽃다발 등이 정부과천청사 입구에 놓여 있는 사진이 화제가 된 가운데, 전임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부러 갖다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25)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장관이 전날 취임 100일이라고 꽃바구니를 받았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도 꽃바구니, 화한 엄청나게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화환 같은 경우는 법무부 청사가 아니고 민원실로 배달이 된다"라며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임할 때) 화환을 법무부 청사 앞에 쭉 도열시킬 생각이 있다면 그렇게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그럼 어제는 갖다 도열시킨 거냐'고 묻자 "저에게 배달된 화분은 청사 바깥이 아닌 청사 안에 넣어놨다"며 "일부러 거기서 포즈를 취하지 않으면 사진이 찍힐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 장관이 꽃바구니를 내려다보는 보도사진을 가리키며 박 의원은 "출근인지 퇴근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건 저기다 갖다 놓은 것이다. 저렇게 배달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 꽃바구니 사진 질문에는 "장관님은…"

한동훈 장관 말고도 청사 외부에 꽃다발이 배달된 장관은 또 있었습니다. 바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입니다.


지난 2020년 11월 18일 추 전 장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사진들은 보면 지지자들이 보낸 꽃다발이 법무부 정문 앞에 놓여 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이를 지켜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었는데, 윤 총장을 지지하는 화환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늘어서자 추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법무부에 꽃을 보낸 겁니다.

박 의원은 추 전 장관의 꽃바구니에 대해선 명확히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가 "추 전 장관 때도 저런 것을 본 것 같은데, 추 장관이 이렇게 (꽃바구니 등을) 쭉 보면서 가는 (사진)"이라고 묻자 박 의원은 "제가 추 장관님은…"이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질문을 돌려 "박범계 장관님은 그러신 적 없냐"고 묻자 박 의원은 "저거(한 장관 꽃다발)는 갖다 놓은 겁니다"라고 대답을 되풀이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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