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尹대통령, 계속 침묵 시 '이준석 쫓아낸 것 주도' 시인"
입력 2022-08-25 15:17  | 수정 2022-08-25 16:23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정말 대통령이 주도했는지 명확한 답변 필요"
"가처분 신청, 당 주류는 '100% 기각' 오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당 비대위 체제 전환을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주장하면서 윤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하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쫓겨난 상황을 쿠데타라고 생각하고, 쿠데타를 주도했으니 '신군부'라 하고, 행정부 수반이 당 문제에 개입하니 '절대자'라는 비유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 대표는 대통령이 자기를 쫓아내는 것을 주도했다고 국민들에게 계속 알리기 때문에 청와대가 계속 침묵하고 부인하지 않으면 사실상 시인하는 게 돼버린다"며 "대통령실에서 정말 대통령이 해당 사안을 주도했는지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솔직히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쫓아내는 것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당내 주류 세력이 주도하고, 대통령이 끌려갔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법원에 낸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당내 주류는 '100% 자기들이 이긴다'고 완전히 오판했다"며 "(100% 기각되려면) 지난주에 이미 결론이 나왔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탄원서를 통해 '윤핵관'으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 등의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회유한 사람이) 뻥이 센 것 같다"며 "지금 누가 경찰에 직접적으로 압력을 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해 유죄가 나와도 기소로 빼주고, 무죄가 나와도 기소를 만든다면 이런 사기꾼 같은 사람을 잡아내야 한다"며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해서 사기를 행하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표현의 문제로 징계하기 시작하면 당내 민주주의가 없어지는 데 누가 무서워서 과감히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