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화제가 된 경남 창원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24일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된 '창원 북부리 팽나무'를 오는 30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패구나무'로도 불리는 팽나무는 오랜 기간 크게 자라면서 마을 지킴이인 당산나무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열매는 철새들의 먹잇감이 된다.
지금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老巨樹·오래되고 큰 나무) 중 팽나무는 경북 예천 용궁면 금남리 황목근(팽나무), 전북 고창 부안면 수동리 팽나무 등 두 건이다.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 있는 팽나무는 수령이 약 500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팽나무라는 자연유산에 마을 당산제라는 무형유산까지 복합적으로 결합한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역사적, 학술적, 경관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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