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4790억원어치 서울사랑상품권 판매가 시작된다. 올해 서울에서 판매된 지역상품권 중 가장 큰 규모다.
23일 서울시는 강북구·광진구 등 15개 자치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마포구·용산구 등 10개 자치구는 다음 달 2일부터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상품권은 '광역'이 아닌 '자치구' 단위 상품권이다. 사용 범위가 자치구로 한정되지만, 할인율이 10%로 광역 상품권 할인율 7%보다 높다. '송파사랑상품권'은 송파구 내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식이다. 1인당 최대 구매가능 금액은 월 70만원으로 5년 간 사용 가능하며, 60% 이상 소진하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4일 발행한 광역 서울사랑상품권 판매에 시민 수십만명이 몰리면서 서버가 멈췄던 상황을 고려해, 자치구 상품권 구매를 희망하는 경우 발행일 전까지 '서울페이플러스'앱을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상품권을 결제할 수 있는 앱은 '서울페이플러스', '신한 SOL,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 pLay 등이다. 서울 시내에서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은 28만개다.
판매시작 시간은 구마다 다르다. 다음 달 1일 오전 9시 강북구·광진구 판매를 시작으로 오후 5시에는 서대문구·구로구 상품권 판매가 진행된다. 다음 달 2일은 오전 9시 마포구 판매를 시작해 오후 5시 중구·강서구 상품권이 판매된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7% 할인율의 광역 서울사랑상품권도 10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추석 차례상 장보기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서둘러 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면서 "상품권이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려 서울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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