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300원 내고 뼈 다 부러지겠네…하루 만에 폐쇄된 '공포의 미끄럼틀'
입력 2022-08-23 16:40  | 수정 2022-08-29 14:32
자이언트 슬라이드. [영상 출처 = 트위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미끄럼틀 중 하나인 자이언트 슬라이드가 운행을 시작하자마자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속도가 너무 빠르고 구조가 독특해 탑승자들이 나뒹구는 등 안전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뉴스와 폭스2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벨아일공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재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폐쇄됐다"며 "하강 속도를 조절하고 미끄럼틀 표면을 손질한 뒤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운영 시간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미끄럼틀은 미시간천연자원부가 운영하는 놀이기구로, 40피트(약 12m) 높이에 6차선·곡선 코스를 갖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키가 4피트(약 122㎝) 이상일 시, 1달러(약 1300원)만 지불하면 누구나 탑승할 수 있어 미끄럼틀을 선보이기로 한 날 수많은 관광객이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찾았다.
관광객들은 안내자의 지시에 맞춰 커다란 자루 속으로 들어가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미끄럼틀을 이용했다. 하지만 곧 위험 상황이 발생했다. 내려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이용객들이 미끄럼틀을 따라 공중으로 던져지는 듯한 장면이 목격된 것이다. 이용객들의 몸이 미끄럼틀에 부딪힐 때마다 텅텅 울리는 소리가 날 정도였다.
결국 자이언트 슬라이드는 안전성이 낮다는 이유로 재정비에 들어갔다. 한편 이 미끄럼틀은 지난 1967년 대중들에게 공개된 유서 깊은 놀이기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2년 만에 다시 개장하게 됐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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