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집값 안정? 뭐 했는데"…윤 대통령 저격
입력 2022-08-23 08:29  | 수정 2022-08-23 08:3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윤석열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부동산 가격 상승,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에 따른 현상"
"지금부터 다시 오를 때를 대비해야"
"권리당원 규모 200만으로 늘릴 것…진정한 당원 민주주의 실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안정' 기자회견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22일 저녁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울 당원 및 지지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누가 '부동산 값 안정된 게 성과라던데, 뭐 했는데'라고 지적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우회적으로 저격한 겁니다.

이 후보는 그간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 "이미 올라가기 시작할 때는 백약이 무효"라며 "책임을 회피하자는 얘기는 아니고,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에 따른 현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부동산 가격 결정 요소가 워낙 많아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치밀하게 분석해서 지금부터 만들어가야 한다"며 "(대통령) 5년 단임제의 폐해로 2~3년 후만 생각해서 정책을 짜고 그 이후 대책은 세우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부터 다시 오를 때를 대비해야 한다. 그게 장기 대책"이라며 "수요·공급이 왜곡되지 않게 하는 것,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로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 돈을 들여서라도 집을 사고 오른 집값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이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서는 "돈을 벌겠다고 하는 것을 누가 비난하느냐"며 "제도로 그런 것을 합리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울당원 및 지지자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민주당 당원의 지위와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 규모를 200만 명 규모까지 늘리겠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진정한 당원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당원의 당으로 바꿔야겠다. 당원과 당 지도부의 생각이 너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 말라는데 굳이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본인의 입지가 악화한다"며 "이 정도는 이해하는 수준 높은 당원이 대부분으로, 당원이 주인인 당을 꼭 만들겠다"고 강성 당원들을 자제시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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