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거침없이 오르는 환율…13년 만에 1,340원도 뚫었다
입력 2022-08-22 19:00  | 수정 2022-08-22 19:07
【 오프닝 】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40원도 넘어섰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오르니 물가에도 부담이고 경기에도 부담입니다.
첫소식 김동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은 외환 거래 시작과 동시에 1,335원으로 6원 넘게 치솟았고, 상승폭은 오히려 더 커져 오후 들어 1,340원 마저 넘어섰습니다.

2009년 4월 29일 이후 13년 4개월 만에 1,330원과 1,340원 고지를 하루 동안 돌파한 겁니다.

마감 환율은 1,339.8원, 13.9원 올랐습니다.

미국의 지속적인 긴축 방침을 강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환율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오늘 오후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나 다름없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0.05%포인트 인하하면서 위환화 약세와 함께 달러 강세가 더 탄력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

▶ 인터뷰 :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단기 구간에서는 1,350원까지 열어놓는 가운데 시장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중장기적으로 봐서는 내달 초 미국의 CPI가 발표되는 시점에서 환율의 변동성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물가로 반영됩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경기가 둔화할 수 있습니다.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민이 더 커진 겁니다.

환율 폭주 충격과 함께 코스피는 1.21% 급락하며 한국경제의 카나리아가 다시 울기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권민호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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