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윤 대통령 비판
“이준석, 보수 영웅 자처하더니…따라지 신세”
“이준석, 보수 영웅 자처하더니…따라지 신세”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토사구팽당한 ‘사냥개에 비유한 가운데, 제2의 이준석으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등을 거론했습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변화를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사냥개가 되겠다”고 반격했습니다.
북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22일) ‘옛 성구(관용구)를 떠올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민의힘과 같은 이전투구장에서 제2의 이준석, 가마 안에 들어갈 다음번 사냥개는 과연 누구이겠는가”라며 안철수, 권성동, 김기현 어느 누구도 이준석의 처지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매체는 이 전 대표의 처지를 보수의 영웅으로 자처하더니 결국 따라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1년 전만 해도 ‘이준석 신드롬이라는 돌풍을 일으키며 ‘참신한 인물, ‘30대의 젊은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쳐왔고, 올해 들어와 진행된 두 차례의 선거 때에는 극성스레 뛰어다니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지를 구걸해대며 윤석열 역도의 당선에 헌신해왔다”며 지금에 와서는 성 접대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6개월간의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 처벌을 받고 당 대표 직에서 쫓겨나는 것과 같은 비참한 운명에 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며 이 전 대표가 자동 해임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돌격대로 내세워 두 차례 선거를 치른 후에 볼 장 다 보았으니 거추장스럽고 이용 가치를 상실한 ‘애송이 대표를 제거할 때가 되었다고 보고 그에게 이런저런 감투를 씌워 끝끝내 대표직에서 쫓아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 배후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지목했습니다. 매체는 물론 이준석의 성 접대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이 ‘참형의 명분으로 쓰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을 참형의 명분으로 내들도록 사촉하고(부추기고) 여론화한 것은 이준석을 물어제끼고 매장하려는 윤석열 역도와 윤핵관들이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북한 매체가 자신을 사냥개에 비유한 것과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남 얘기하기 전에 김정은 정권이 제발 북한 주민들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사냥개가 되어 북한 정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사냥개가 되어 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