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활성탄 자동재생 설비를 만드는 '윈텍글로비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 중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22일 윈텍글로비스는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내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2011년 5월 설립된 윈텍글로비스는 과열증기로 활성탄 재생 원천 기술을 만드는 곳이다. 활성탄이란 물(상수·하수·폐수)과 대기(공기)의 정수·정화 과정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꼽힌다. 윈텍글로비스는 오염된 물과 공기를 정화시키는 데 필수적인 활성탄의 재이용에 기여하고 있다.
활성탄이 필요한 기업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문제는 수급이 불균형할 때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물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달 1일 활성탄을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하기도 했다.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들이 윈텍글로비스의 기술력에 주목하는 이유다.
현재 윈텍글로비스는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등 주요 지자체에 해당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와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SK PIC Global, SK케미칼 등 주요 대기업들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중국 현지에 해외 수출도 병행 중인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물 부족과 대기오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활성탄이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며 "고품질 활성탄의 수급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활성탄을 재생하는 솔루션이 대두되는 상황"이라고 트렌드를 설명했다.
윈텍글로비스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17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신기술인증(NET), 녹색인증, 한국수자원공사 신기술등록 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장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도 보유 중이다. 2020년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환경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그린 뉴딜 유망기업'으로 뽑히기도 했다.
윈텍글로비스는 싱가포르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으로 해외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활성탄소와 관련된 소재도 개발 중이다. 상장을 계기로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상훈 대표이사는 "활성탄과 관련된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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