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낮에는 멍때리기, 밤에는 야시장…한강공원 돌아옵니다
입력 2022-08-22 15:08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해제가 일상이 되면서 한강공원을 무대로 펼쳐졌던 행사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다음달 4일 낮 잠수교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다. 26일부터는 인근 반포 한강공원에서 '한강 달빛야시장'이 3년만에 재개장한다.
서울시는 22일 반포한강공원과 인근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한강야시장과 멍때리기 대회가 3년만에 다시 열린다고 밝혔다.
다음달 4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올해 5회째 개최를 맞는 행사로 코로나19로 대회가 중단되기 전인 2019년 행사까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어왔다. '멍때리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있는 행위로, 이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자"는 표어를 내세우고 있다.
잠수교가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만큼, 올해 행사는 차가 다니지 않는 잠수교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잠수교에 앉아 달빛무지개분수의 낙하하는 모습을 보며 '분수멍'을 때릴 수 있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와 관람객 투표로 결정된다. 심박수가 일정하거나 점차 떨어지는 경우 좋은 점수를 받는다.

한편 코로나19 이전 연간 300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았던 한강 야시장도 26일부터 10월말까지 '한강달빛야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린다. 야시장은 추석연휴와 우천시를 제외하면 이 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에서 10시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푸드트럭 40여대, 판매부스 60여개가 차려지는데, 친환경 콘셉트를 접목해 진행된다. 푸드트럭의 경우 음식과 음료를 담는 모든 용기와 봉투를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활용하도록 했다. 판매부스에서는 비건, 리사이클링 등 가치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들이 판매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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