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마스크 착용해달라'고 요구한 편의점 종업원 폭행해 입건
지난 16일에도 비슷한 사건 발생…편의점 종업원 폭행 잇따라
지난 16일에도 비슷한 사건 발생…편의점 종업원 폭행 잇따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편의점 종업원을 폭행해 입건됐던 60대가 자신을 신고한 종업원을 찾아가 보복 폭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오늘(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범죄) 혐의로 A 씨(67)를 붙잡아 조사했습니다.
A 씨는 어제(21일) 오후 7시 50분쯤 원주시 단계동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 B 씨(56)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주먹과 발로 폭행했습니다. 자신을 상해죄로 112에 신고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앞서 A 씨는 석 달 전인 5월 7일 같은 편의점에서 B 씨가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요구하자 기분이 나쁘다며 B 씨를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마스크 착용해달라'고 하면 폭행…비슷한 사건 반복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가운데, 방역수칙 위반을 지적하는 편의점 직원을 대상으로 한 폭력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하는 남성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불과 며칠 전(17일)에도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구한 20대 종업원을 폭행한 중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습니다.
피해자는 입안이 찢어져 5바늘을 꿰맸고, 위 아래 이가 여러 개 흔들려 심할 경우 이를 모두 뽑아야 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지난달 10일에는 파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종업원이 폭행을 당하고 살해 협박까지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범죄 예방을 위해 112 안심벨이 설치됐고, 일부 업계의 결제 단말기에 긴급 신고 버튼도 추가됐지만 종업원들은 불안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에 신고가 들어가긴 하지만, 폭행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용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편의점 폭행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폭행 발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보도해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