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도 함께 들어있어…"연구원들이 1000여개 부품 일일이 조립"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 비매품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 비매품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출시가 좌절된 '롤러블폰(화면이 돌돌 말리는 폰)'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나라에 올라온 LG 롤러블폰'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최근 중고나라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으로 롤러블폰을 500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판매자는 액정 비닐까지 그대로 붙어 있는 롤러블폰과 부속품, 설명서 등을 촬영해 올렸습니다.
해당 제품에는 LG전자가 작성한 편지도 들어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을 드리며. 이 폰은 혁실을 통한 창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LG의 기술 역량을 집중해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자, LG스마트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그러면서 "LG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귀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연구원들이 1000여개의 부품을 일일이 조립하고, 한정된 수량만 생산해 이 폰을 드립니다. 롤러블폰을 개발한 도전 정신과 혁신 역량은 LG의 전 사업 부문으로 이어져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LG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편지에 따르면 이 롤러블폰은 LG전자가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 비매품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해 1월 LG는 CES2021에서 롤러블폰의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렸다 펴지는 디자인으로 일명 '상소문폰'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LG전자가 2020년 7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전격 발표하면서 제품은 실제 출시되지 못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휴대폰 사업을 철수한데 이어 올해 6월 30일에는 태양광 셀 및 모듈 사업을 접었습니다. 모두 만성 적자에 시달린 사업부문입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