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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믿을 수 없어" 동료들, 김하성 슈퍼캐치에 모두 감탄 [현장인터뷰]
입력 2022-08-22 09:34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일제히 김하성의 수비에 대한 감탄을 드러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잘했어! 게임!"
22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가 끝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클럽하우스, 김하성의 옆 라커를 사용하는 투수 내빌 크리스맷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김하성을 보자 어깨 넘어로 배운 짧은 한국어로 이렇게 외쳤다.
이날 김하성의 활약을 함축한 말이라 할 수 있다. 타석에서는 단타 하나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6회초 알렉스 콜의 뜬공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공을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상체를 펜스에 부딪혔으나 부상은 피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동료들은 일제히 김하성의 수비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날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호투한 선발 션 마네아는 "미쳤다"는 말로 김하성의 캐치에 대해 말했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손을 옆으로 펴서 아래에서 위로 올리는 시늉을 하며 "그런 수비가 나오면 익사이팅 레벨이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릭슨 프로파의 송구에 대해서는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쳤다. 정말 팔힘이 좋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역전 투런 홈런의 주인공 지명타자 조시 벨은 "믿을 수 없다"는 말로 김하성의 수비를 지켜 본 소감을 전했다. "처음에는 (다쳤을까봐) 겁도 났는데 5~6초 뒤에 공을 잡고 일어났다. 비현실적인 장면이었다.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와 함께하고 있다"며 김하성의 수비를 칭찬했다.
그는 "내게 있어서는 공격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만,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수비가 필요하다. 동료들이 매일 필드에 나가 열심히 수비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특별하다"며 동료들의 수비에 대해 말했다.

김하성의 가장 친한 동료중 한 명인 프로파는 "대단한 플레이였다"며 김하성의 수비에 대해 말했다. 그가 펜스에 충돌한 장면을 가까이서 지켜본 그는 "김하성이 강한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며 김하성이 쓰러졌을 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좋은 수비력을 갖춘 팀이다. 늘 높은 기대치를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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