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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 개막 3일차에도 완벽 ‘빅웃음’…김준호 “꾸준한 관심 감사”
입력 2022-08-22 09:10 
‘부코페’ 김준호 사진=(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부코페가 개막 3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부산을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 21일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에서 ‘댄디맨, ‘벙크퍼펫, ‘옹알스, ‘변기수 (목)욕쇼, ‘서울코미디올스타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해운대 구남로 뮤직존에서는 국내외 유명 개그 퍼포먼스 공연팀들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스트리트‘가 이어졌다.

이날 KNN시어터에서 열린 ‘FOR THE LOVE IF IT(댄디맨)에서 다니엘 올대커(Daniel Oldaker)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코미디 쇼로 관객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다니엘 올대커는 황당한 사건 속 상상을 초월하는 퍼포먼스로 무해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연기와 유쾌한 몸 개그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관객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벙크 퍼펫(Jeff Achtem, Tim Sneddon, Emilie Bloom)의 ‘벙크사우르스(BUNKASAURUS)가 무대의 열기를 이어갔다. ‘부코페 최우수 국제 코미디언 웃음바다상 2관왕(제5회, 제 8회)다운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였다. 특히 단순해 보일 수 있는 그림자 놀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또한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 진행된 넌버벌 코미디의 대가 ‘옹알스에는 조수원, 조준우, 채경선, 하박, 최기섭, 이경섭, 최진영이 완벽한 팀워크를 뽐내며 K-코미디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특히 무언(無言) 코미디를 기반으로 ‘옹알스의 과거, ‘옹알스의 미래, ‘옹알스의 현재 등 총 3개의 챕터로 구성, 슬랩스틱, 마술, 저글링 등 화려한 기술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또한 ‘옹알스는 올해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베리어프리 형식의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어냈다.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펼쳐진 ‘서울코미디올스타스에는 김동하, 대니초, 김영희, 김병선(코미꼬), 손동훈, 한기명이 출연해 성인들을 위한 농익은 19금 스탠드업 코미디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개막식에서 시스루 패션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김영희가 만삭의 몸으로 무대에 올라 차진 입담으로 객석을 쥐락펴락했다. 또한 장애를 딛고 개그를 하는 한기명과 김병선, 손동훈, 김동하 역시 성인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며 아찔한 웃음을 선사했다.

10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부코페와 함께해온 ‘변기수의 (목)욕쇼는 늘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보여 해마다 관객을 꽉 채우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 ‘변기수의 (목)욕쇼에는 변기수, 장기영, 김태원, 박형민, 박세미, 정범균, 이범석이 등장해 차진 욕을 버무린 19금 비방용 명품 토크쇼로 보는 이들의 스트레스를 씻겨줬다. 특히 욕쟁이 할아버지로 분한 변기수는 정범균을 향한 시원한 욕 세례와 사회 풍자적 개그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올해 ‘부코페에선 ‘변기수의 (목)욕쇼, ‘쇼그맨 공연장에는 ‘부코페 최초로 안면 인식을 활용한 개그 페이 시스템을 도입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개그 페이는 전용석에 설치된 안면 인식 프로그램이 관객의 웃음 횟수를 감지하고, 공연을 마친 뒤 관객이 웃은 만큼 관람료를 내는 신개념 형태의 IT기반 시스템이다.

2022년 올해 제10회 ‘부코페 개막식에는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이하 ICFA) 출범식을 진행해 1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개막식에 앞서 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 출범 총회를 갖고, K-코미디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곳에 일일이 방문해 ‘부코페 공연장에 들른 관개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소통했고. 공연하는 코미디언들에게도 응원을 보내며 격려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이번 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ICFA) 발족으로 K-코미디 글로벌화의 첫 문을 연 것 같다. 한국이 아시아의 중심으로서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교류의 범위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이번에 첫 선을 보인 개그페이도 반응이 매우 좋은데, 전용 극장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향후 지속적으로 IT를 접목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으신 부산시의회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부산광역시 영상콘텐츠산업과 황정순 대중문화팀장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많은 코미디언들이 부산에 모여 페스티벌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보다 좋은 공연을 위해 조직위원회와 새로운 시도,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라며 ICFA가 생긴 만큼 우리의 코미디 공연들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공연들이 세계로 더욱 뻗어나가 우리나라 코미디의 저력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부산시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과 발맞춰 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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