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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기업들 어쩌나"…원달러 환율 13년만에 1330원 돌파
입력 2022-08-22 09:06  | 수정 2022-08-22 10:58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 = 매경 DB]
원달러 환율이 1330원선을 다시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7원 오른 1334.6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달러당 1335.5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30원대 중반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진데 따라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대에 올라섰고, 지난달 6일과 15일 각각 1310원, 1320원을 차례로 깨며 고점을 높여왔다.

달러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미국 FOMC 의사록에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다음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피크 정점이 확인돼야 강달러 현상이 진정될 것 같다"면서 "당분간 유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나 수입 대금 결제를 앞둔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5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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