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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푸이그 불성실 태도 지적…수비 실수 연발에 "문제 커"
입력 2022-08-22 08:55  | 수정 2022-08-22 09:09
키움 히어로즈의 푸이그. / 사진=매일경제
푸이그 우익수 쪽 안타 때마다 전력 질주 안 해…시즌 초부터 지적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사령탑 홍원기 감독이 외국인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2)의 안일한 수비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홍 감독은 어제(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 시작 전 "얘기를 해도 계속 실수를 반복하네요. 문제가 좀 큽니다"라며 전날 푸이그의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이날 푸이그는 타석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수비에선 수준 이하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6회 무사 1루에서 SSG 최주환의 우익선상 2루타 때 푸이그는 부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 박성한이 홈까지 들어오는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우측 외야 깊숙이 굴러간 타구를 맨손으로 잡은 푸이그는 2루수 김혜성에게 공을 서둘러 던졌지만, 높이 뜨는 공으로 김혜성이 이를 잡지 못했습니다.


푸이그는 앞서 4회 1사 1, 3루 상황에서도 SSG 김민식의 뜬공을 잡은 뒤 곧바로 홈으로 공을 던져 1루 주자 최주환이 2루까지 진루했습니다. 외야 깊숙한 뜬공이었기 때문에 3루 주자가 무난하게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인 걸 판단할 수 있음에도 무리하게 홈 송구를 시도하다 상대에 추가 진루를 허용했습니다.

또 푸이그는 우익수 쪽 안타 때마다 전력 질주를 하지 않는 등 불성실한 수비 모습도 보였습니다. 홍 감독은 "푸이그의 이런 모습은 시즌 초부터 나왔다. 계속 지적을 했는데도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 문제가 좀 크다"면서 "선수들에게 그런 플레이는 최대한 자제하자고 얘기하는데도 이런 플레이를 계속하는 것은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기 전에는 코치진이 예방 차원에서 얘기를 할 수 있는데 경기 중에는 선수 자신이 생각하지 않는 이상 제어가 안 된다"면서 "그런 플레이를 계속 반복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푸이그에 대한 관리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홍 감독으로선 당장 푸이그를 선발에서 제외할 수도 없습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푸이그를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명단에 올렸습니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느끼고 개선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그런 플레이 하나하나가 실점으로 연결되고 팀을 어렵게 한다는 것을 본인이 느껴야 한다"면서 "자신의 플레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본인이 느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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