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 멍때리기 대회' 3년 만에 개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다"
입력 2022-08-22 08:10  | 수정 2022-08-22 08:30
사진=연합뉴스
90분 동안 말이나 행동할 수 없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때리기 대회'가 3년만에 개최됩니다.

오늘(22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다음 달 4일 오후 3시 한강 잠수교에서 '2022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아티스트 웁쓰양에 의해 개최된 이 대회는 2020년과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뒤처지거나 무가치하다는 현대사회의 통념을 깨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는 90분 동안 어떤 말과 행동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로 있으면 되며, 15분마다 심박수를 측정해 시민들이 그래프가 안정적이거나 하향 곡선을 나타내는 참가자에게 좋은 평가를 줍니다.

참가자들은 말을 못하는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색깔 카드를 제시해 도움을 받습니다. 빨간 카드는 '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는 '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는 '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 '기타 불편사항' 등 4종류입니다.

1등은 트로피와 상장, 2~3등에게는 상장 수여,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 인증서를 발급합니다. 대회가 끝나면 요가클래스, 멍상음악회 등 부대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시는 오늘부터 이달 28일까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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