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염소·뱀도 죽이는 '노랑미친개미' 출몰…생계 위협받는 인도
입력 2022-08-21 14:01  | 수정 2022-08-21 14:20
노랑미친개미 / 사진=위키피디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7개 마을 생계 위협
가축 공격·농작물 수확에 영향 미쳐

'노랑미친개미'의 출몰로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7개 마을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BBC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7개 마을에 등장한 노랑미친개미 떼가 가축을 공격하고 농작물 수확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갑자기 늘어난 노랑미친개미 떼의 습격으로 숲 근처에서 소를 키우던 목축업자들은 정착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곤충학자 프로노이 바이디야 박사는 "노랑미친개미는 먹이를 가리지 않으며 모든 것을 먹기 때문에 소 또한 피해를 당할까 두려운 마음에 정착지를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은 "숲 근처에만 가도 개미들이 몰려들어 갈 수가 없다. 개미들이 떼 지어 몰려들어 마실 물조차 운반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노랑미친개미는 일반적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발견되며 불규칙한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방해를 받으면 움직임이 광적으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원산지는 서아프리카 지역으로 알려진 개미종이며, 1990년대부터 순환근무나 합동훈련을 위해 대양을 오가는 군함이나 무역선 화물 등에 묻어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인천시에 들어온 노랑미친개미 / 사진=인천시 제공

앞서 노랑미친개미는 한국에서는 '유입주의 생물'로 여겨지며, '긴다리 비틀개미'로도 불립니다. 2019년 인천 서구의 한 사업체에서 노랑미친개미 여왕개미 3마리와, 일개미 약 3,600여마리, 번데기 650마리가 유입된것이 확인됐지만 빠른 방제 조치를 취한 덕분에 한국 생태계로 번지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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