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실엔 '우영우' 어렵다..."자폐성 장애 학생 10%만 대학 진학"
입력 2022-08-21 13:49  | 수정 2022-08-21 14:01
사진=교육부 자료,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 제공
진로 지원 강화해야

자폐성 장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10.4%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애인은 지속적인 능력 개발이 어렵고 고교 졸업 후에는 가정의 돌봄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기회를 늘리고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교육부로부터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제출받은 '장애유형별 고등학교 졸업자 진학 및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특수교육 대상 고교 졸업자 6천 762명 중 지적장애인(4천 386명)과 자폐성 장애인(806명) 등 발달장애인이 5천 192명으로 76.8%였습니다.

고교 졸업 후 취업이나 진학을 하지 않은 비율은 시각장애인 17.9%, 청각장애인 18.8%, 지적장애인 33.6%, 지체장애인 38.1%, 자폐성장애인 37.2% 등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전체 장애 고교 졸업자의 비진학·미취업 비율은 33.9%로 고등학교를 마친 특수교육 대상자 3명 중 1명 꼴 입니다.

진학률만 보면 56.2%이지만, 이는 고교 졸업자 대상으로 특수학교 등에 설치되는 직업교육과정인 '전공과'가 포함된 수치로, 전공과를 뺀 일반대학·전문대학 진학률은 20%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2021년 교육통계 기준) 73.7%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는 겁니다.

특히 장애유형별로 발달장애인의 대학·전문대학 진학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청각장애인 61.5%, 건강장애인 55%, 의사소통장애인 50.9%, 학습장애인 50.6%, 시각장애인 49.4%, 정서행동장애인 40.3%, 지체장애인 35.9%, 지적장애인 12.9%, 자폐성장애인 10.4%입니다.

전공과를 포함한 진학률은 시각장애인 79.5%, 청각장애인 72.6%, 의사소통장애인 69.1%, 학습장애인 64.4%, 지체장애인 60.1%, 자폐성장애인 57.3%, 건강장애인 56.4%, 지적장애인 53.4%, 정서행동장애인 53%입니다.

취업률(취업자 수/졸업자 수 백분율)은 청각장애인 8.5%, 지적장애인 13%, 자폐성장애인 5.5%, 시각장애인 2.6%, 지체장애인 1.8%, 의사소통장애인 10.9%, 학습장애인 6.9% 등입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발달장애 학생은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더 낮고, 비진학 미취업 비율이 더 높다"며 "장애인들의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기회 확대, 진학 및 취업 지원 시스템 강화, 지원 인력과 예산 확충, 법제도 정비에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