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블랙의 신부' 진유희는 젊고, 외모도 출중한데다가 대기업 변호사라는 직업까지 완벽하다.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집에 차압딱지가 붙어 벼랑 끝에 내몰린 서혜승과는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의 조건이다. 그러나 진유희가 유혹한 대상은 서혜승의 남편과 2조라는 자산을 가졌으나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이형주다.
진유희라면 더 나은 조건의 사람도 만날 수 있을 텐데 왜 유부남, 고등학생 아들이 딸린 돌싱남을 선택했을까.
정유진은 "진유희는 한 번 꽂히면 어떻게 해서든 얻고 싶어한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긴 하다"며 "이형주를 원하는 것은 젊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다. 진유희는 (결혼정보업체) 리스트를 보면서 나이가 많은 블랙(최고등급)을 건너 뛴다. 누가 봐도 이상적인 가정을 원하는 마음이 크다. 이형주는 자수성가한 사람이고, 누가 봐도 멋있다. 진유희가 갖고 싶어하는 부분을 이형주가 가장 적합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혹하려고 한 게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진유희는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제 이상형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겉모습은 솔직히 한눈에 보기 쉽지만 마음은 알기 어렵지 않나. 예의 바르고 착한 심성, 어른스럽고 주변 잘 챙기는 사람이 멋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혼정보회사의 최상위 등급 '블랙'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화면이 화려했다. 그 중 가면 파티신은 고급스러운 세트에 드레스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유진은 "규모가 상당히 컸다.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매력을 발산해야 했다. 촬영해야 할 장면이 많아 길게 찍었다"면서 "동선을 맞춰보는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 장소도 낯설고 드레스 입고 가면을 쓴 것 조차도 낯설고 어색했다.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데도 재미있더라"며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정유진은 이 장면에서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정유진은 Mnet 댄스 경연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던 댄서에게 춤을 배웠다. 정유진은 "제가 춤을 잘 못춘다. 열심히 배웠다.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재미있더라. 선생님 춤이 너무 멋있었다"고 말했다.
정유진은 드레스 등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많이 입어야해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몸매 관리에 힘썼다. 군살 하나 없는 몸매지만 더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도 했단다.
정유진은 "제가 살이 잘 찌는 편이다. 많게는 9~10kg도 왔다갔다 한다. 운동을 좋아하진 않지만 일주일에 4~5번씩 했다. 촬영 중에도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했다"며 "단기간에 5~6kg은 뺀 것 같다. 식단도 했는데 가면파티신이 끝난 뒤에 제일 먹고 싶었던 짜장면을 먹었다"며 웃었다.
치정과 복수, 욕망이 얽힌 드라마의 분위기는 어두웠으나 촬영 현장은 밝았다. 배우들의 단합 덕분이었다.
정유진은 "수련회 온 것처럼 쉴 때도 같이 쉬고 웃고 이야기했다"고 케미를 전하며 "김희선 선배님이 워낙 털털하고 성격이 좋다는 것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초면이고 너무 선배님인데다가 대립하는 역할이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먼저 선뜻 손을 내밀어 주셨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연기 하면서 호흡 주고 받는게 너무 좋았다. 제가 준비해온 연기를 충분히 할 수 있게 응원해주셔서 좋은 장면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이현욱에 대해서는 "이현욱 오빠 만의 개그와 애교가 있다"며 추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정유진은 "아쉬움이 남지만 감사하다"며 작품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아무래도 촬영이 끝난 뒤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기존 악녀와는 다른 악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 못보여줬나 싶기도 하고요.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보고 있는데 욕도 응원도 감사해요. 반응이 없다면 오히려 제 노력과 연기를 몰라주시는 분들이 많은 거라고 속상했을 것 같거든요. 정유진이라는 배우가 제 스타일로 악역을 표현했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유희라면 더 나은 조건의 사람도 만날 수 있을 텐데 왜 유부남, 고등학생 아들이 딸린 돌싱남을 선택했을까.
정유진은 "진유희는 한 번 꽂히면 어떻게 해서든 얻고 싶어한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긴 하다"며 "이형주를 원하는 것은 젊어서 그런 것이기도 하다. 진유희는 (결혼정보업체) 리스트를 보면서 나이가 많은 블랙(최고등급)을 건너 뛴다. 누가 봐도 이상적인 가정을 원하는 마음이 크다. 이형주는 자수성가한 사람이고, 누가 봐도 멋있다. 진유희가 갖고 싶어하는 부분을 이형주가 가장 적합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혹하려고 한 게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진유희는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제 이상형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겉모습은 솔직히 한눈에 보기 쉽지만 마음은 알기 어렵지 않나. 예의 바르고 착한 심성, 어른스럽고 주변 잘 챙기는 사람이 멋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결혼정보회사의 최상위 등급 '블랙'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화면이 화려했다. 그 중 가면 파티신은 고급스러운 세트에 드레스들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유진은 "규모가 상당히 컸다.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매력을 발산해야 했다. 촬영해야 할 장면이 많아 길게 찍었다"면서 "동선을 맞춰보는데 하루가 꼬박 걸렸다. 장소도 낯설고 드레스 입고 가면을 쓴 것 조차도 낯설고 어색했다.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데도 재미있더라"며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정유진은 이 장면에서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정유진은 Mnet 댄스 경연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했던 댄서에게 춤을 배웠다. 정유진은 "제가 춤을 잘 못춘다. 열심히 배웠다.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셔서 재미있더라. 선생님 춤이 너무 멋있었다"고 말했다.
정유진은 드레스 등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많이 입어야해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몸매 관리에 힘썼다. 군살 하나 없는 몸매지만 더 아름다워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도 했단다.
정유진은 "제가 살이 잘 찌는 편이다. 많게는 9~10kg도 왔다갔다 한다. 운동을 좋아하진 않지만 일주일에 4~5번씩 했다. 촬영 중에도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했다"며 "단기간에 5~6kg은 뺀 것 같다. 식단도 했는데 가면파티신이 끝난 뒤에 제일 먹고 싶었던 짜장면을 먹었다"며 웃었다.
정유진은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준 김희선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제공| 넷플릭스
치정과 복수, 욕망이 얽힌 드라마의 분위기는 어두웠으나 촬영 현장은 밝았다. 배우들의 단합 덕분이었다.
정유진은 "수련회 온 것처럼 쉴 때도 같이 쉬고 웃고 이야기했다"고 케미를 전하며 "김희선 선배님이 워낙 털털하고 성격이 좋다는 것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초면이고 너무 선배님인데다가 대립하는 역할이라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먼저 선뜻 손을 내밀어 주셨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연기 하면서 호흡 주고 받는게 너무 좋았다. 제가 준비해온 연기를 충분히 할 수 있게 응원해주셔서 좋은 장면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이현욱에 대해서는 "이현욱 오빠 만의 개그와 애교가 있다"며 추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정유진은 "아쉬움이 남지만 감사하다"며 작품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아무래도 촬영이 끝난 뒤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기존 악녀와는 다른 악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다 못보여줬나 싶기도 하고요. 시청자 분들의 반응을 보고 있는데 욕도 응원도 감사해요. 반응이 없다면 오히려 제 노력과 연기를 몰라주시는 분들이 많은 거라고 속상했을 것 같거든요. 정유진이라는 배우가 제 스타일로 악역을 표현했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